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변형

자화상(自畵像) 2016

 

I/II

작가는 관객에게 어망(漁網)만으로 감싸진 스스로의 나신(裸身)을

보여준다. 정결한 육체는 어망으로 감싸져 있으며 이것은 영혼도 또한

속박되어 있음을 상징한다.

견디기 어려워 보이는 이 구속상태는 자연적 실존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.

이 작품 작업중에 작가는

점차적으로 자신의 육체에 미치는

자연의 영향( 특히 달의 영향 )

을 인지하게 되었다. 여기에서

보여지는 사진들은 달의 변화

에 마춰서 찍은 것들이다.

 

III/IV

위에 보여진 어망과는 상반되게

여기서는 깃털로 된 의상과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육체가

현존하는 모든 영적인 구속으로부터 탈출하고자하는 염원임을

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.

이 염원은 인간적 또는 동물적인 원초적 본능으로 이해되어질 수 있다.

동물세계와의 연계성을 이 사진에서는 바닥에 놓여진 여우털로

표현하고 있다.

 

사진들은 유리벽위에 흰색 사진틀에 넣어 전시된다. 사진 4장을 모두

관객의 눈높이와 같은 위치에 옆으로 나란히 걸어놓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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